믿고 보는 '리니지 효과'…엔씨, 올해 '리니지2M' 장착하고 '비상'
믿고 보는 '리니지 효과'…엔씨, 올해 '리니지2M' 장착하고 '비상'
  • 설동협
  • 승인 2019.02.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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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모바일부문 '리니지M'의 선방에 힘입어 또 한번의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12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 상승해 2017년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분기로만 보면, 매출 3997억원, 영업이익 1126억원, 당기순이익 6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5%, 41%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44% 줄었다.


엔씨의 경우 게임개발 특성상 영향을 받는 '주52시간근무제' 등에 따라 주요 신작 발표가 잇따라 미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신작 부재 탓에 실적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다만, 이러한 매출 감소에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냈다. PC버전인 '리니지1·2'의 경우, 하향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에도 2136억원의 매출을 기록, '아이온(634억원)', '블레이드 & 소울(1196억원)' 등과 같은 주력 IP 보다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속해있는 모바일게임 부문은 이번 엔씨 전체 실적에서 절반이 넘는 53%(9133억원)를 차지했다. 리니지 IP가 확실한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올해도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은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M2'가 될 전망이다.

리니지2M은 '포스트 리니지가 되고 싶었던 모든 MMORPG와의 이별'이라는 자신감 있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기반 MMORPG와 달리 게임 내 디테일을 강화하고, 심리스 오픈 월드를 구현해 광활한 필드에서 넓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엔씨는 리니지2M을 통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자사의 주력 IP를 활용한 '아이온2', '블레이드 & 소울2', '블레이드 & 소울M', '블레이드 & 소울S' 등 5종의 모바일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 엔씨가 올해 리니지2M을 필두로 다시 한 번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이날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작 게임들은 개발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 언제 어떤 게임을 출시할지 고민 중"이라며 "시장 상황이라던지 게임 개발에서 마지막 폴리싱 상황 등을 검토해 올해 중 대작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니지2M은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대규모 전투를 플레이할 때 그래픽 퀄리티 등이 지금껏 보여준 게임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모바일에서도 이런 게임이 나올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