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투쟁 예고 “대우조선 인수 중단 반대”
현대중공업 노조 투쟁 예고 “대우조선 인수 중단 반대”
  • 강필성
  • 승인 2019.02.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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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과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주는 대우조선 인수를 밀실에서 일방통행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동반부실 우려와 국내 조선산업 기반을 허무는 인수·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현재 세계 경제의 저성장으로 해운경기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선박 수명주기와 환경규제, 중국의 품질 경쟁력 저하로 인한 반사이익의 영향을 받고 있어 여전히 조선경기는 불안정한 상태”라며 “동반부실의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경우 구조조정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노사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현재 추진 중인 대우조선 인수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대화 할 것을 요청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추진된다면 전면적인 인수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의 인수를 포기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3월 초 이사회에 승인시 현대중공업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