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영업이익 8.3% 감소…무선 매출 감소 탓
KT, 지난해 영업이익 8.3% 감소…무선 매출 감소 탓
  • 설동협
  • 승인 2019.02.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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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수치다.
 
옛 회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517억원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심 사업인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이 성장하고 그룹사 매출 기반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매출은 3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KT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인건비 증가와 무선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
 
사업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조7990억원으로,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어느정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 수준으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2조501억원을 달성했다.
 
또,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4492억원으로 나타났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명이 늘어나 국내 최대 가입자 785만명을 달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조4102억원을 달성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조4449억원을 기록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 5G 주파수를 송출하고 오는 3월 본격적인 일반 고객 대상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도시를 비롯해 도서지역에 이르기까지 5G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한 풀 메시(Full Mesh) 구조의 IP백본망, 에지 클라우드 센터(Edge Cloud Center) 등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제공해 실감형 미디어와 같은 개인형 서비스뿐 아니라 5G를 산업에 접목해 B2B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경근 KT CFO는 "지난해 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