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손잡은 건설사, 치열해지는 '스마트홈' 구축 경쟁
AI와 손잡은 건설사, 치열해지는 '스마트홈' 구축 경쟁
  • 구동환
  • 승인 2019.02.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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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건설사들이 IT기업과 손을 잡고 '스마트홈' 구축에 나서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을 위해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해 목소리 만으로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오는 22일 입주 예정인 동탄 신도시 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자들은 입주시 제공되는 조명, 전열, 난방과 같은 다양한 빌트인 기기들은 물론 본인이 구입한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의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들을 하나의 스마트홈 앱(App.)을 통해 통합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힐스테이트에 적용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실내뿐만 아니라 단지 내 엘리베이터, 공동현관 출입문 등 다양한 공공시설과도 연동해 생활의 편의를 높인다.

 

예를 들어,  입주자들은 스마트홈 앱을 통해 주차 위치 정보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귀가 시에는 주차와 동시에 공동현관 출입문에 접근시 ‘IoT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통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이어 주차층에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되고 거주하는 층까지 갈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7년 네이버, 홈 IoT 업계 1위인 LG U+와 인공지능 IoT 스마트홈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1년 3월 입주 에정인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과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입주민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조명, 가스 제어 등의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물론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전동블라인드 등의 LGU+와 제휴한 IoT 가전을 제어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식 정보, 외국어 번역, 뉴스, 음악, 날씨, 지역정보, 쇼핑·배달, 택배 조회, 환율조회, 주식 조회 등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향후에는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입주자 생활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IoT 기술을 접목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발전시켜 입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KT와 음성인식 스마트홈 산업에 나섰다. 자체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자체 스마트홈 기술에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 지니’를 접목,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구현한다.

 

음성인식 스마트홈이 도입된다면 "나 외출할거야" 한 마디로 조명이 꺼지고 보일러는 외출 모드로 바뀌면서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AI 스피커를 통해 모든 가전이랑 연결이 되야하는 게 요즘 추세"라며 "입주자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카카오와 'AI 아파트' 기술협력을, 포스코건설도 카카오와 '더샵 스마트 홈 구축 MOU'를 구축하는 등 건설사들이 첨단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제 집에 가장 많이 있는 사람들은 가정주부, 노인층이라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할 것"이라며 "편리서비스란 이름이 무색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홈을 성공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편의서비스 뿐 아니라 생활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입주민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을 인지하기 전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제대로된 스마트홈 구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