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LG, 주식시장서 '금융업' 분류 떼고 새옷 입는다
한진칼·LG, 주식시장서 '금융업' 분류 떼고 새옷 입는다
  • 어예진
  • 승인 2019.02.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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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한진칼과 LG, 넥센, 풀무원,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지주 등 국내 증시에서 '금융업'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이 제 옷을 찾게됐다. 이들은 지주회사라는 이유로 현재 업종분류 체계상 금융업에 속해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상장사의 지주회사 업종분류 체계를 개선하고자 상장 규정 시행세칙을 최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 세칙으로 연결 재무제표상 특정 산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주회사는 해당 산업의 업종으로 분류가 변경된다. 특정 산업 비중이 50% 미만인 지주회사는 종전처럼 금융업으로 분류된다.

 

다만 해당 회사의 신청이 있는 경우 전체 산업 분포 및 전망 등을 고려해 업종분류의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업종 심사에서 금융업으로 분류된 지주회사 58개사 중 48개사가 현재의 주력 사업에 맞춰 운수장비·의약품·화학·식음료품 등 업종으로 변경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등 지수는 글로벌산업분류(GICS)를 토대로 업종을 분류하고, 산업별 지수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를 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표준산업분류가 비금융 지주회사를 '기타 금융업'으로 분류하면서 지난 2017년 7월부터 금융업으로 보기 힘든 일반 지주회사들이 금융업종에 속해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의 업종분류와 투자자 인식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오는 4월 업종 심사 시 개정 세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