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홍준표 , 한국당 전당대회 불참 선언
오세훈·홍준표 , 한국당 전당대회 불참 선언
  • 구남영
  • 승인 2019.02.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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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기자]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앞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27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자 전대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전대를 당을 부활시키는 기회로 만들기보다 특정인을 옹립하려는 절차로만 밀어붙이는 모습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대 출마 후보자들과 사전에 룰 미팅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룰을 결정하는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행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6명의 후보가 당에 공식 요청한 전대 경선 룰 및 개최 시기 조정도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도 비대위 결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6명의 주자가 합의 및 동의한 대로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언제는 흥행을 위해 원칙까지 바꾸며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더니 이제 와서 공당의 원칙 운운하며 전대를 강행하겠다는 것을 보노라면 참 어이가 없다"며 "당이 왜 그러는지 짐작은 가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또 "모처럼의 호기가 특정인들의 농간으로 무산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앞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개최키로 했다.
 
전당대회가 오는 27∼28일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침에 따라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늦춰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지만, 선거 관리의 이유와 공정성 문제 등을 들어 원안대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미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해서 제1야당으로서 날짜를 변경할 이유가 없으며, 그것은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효과 면에서도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이 나오기 전에 전대를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북정상회담 뿐 아니라 다른 국정 현안이 산적했는데 새로운 지도부가 동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대신 전대의 중요성이 묻힐 가능성이 있으니 후보들이 원하는 만큼 토론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