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현대건설, 남북경협 기대… 대북사업 조직 잇따라 출범
대우건설·현대건설, 남북경협 기대… 대북사업 조직 잇따라 출범
  • 구동환
  • 승인 2019.02.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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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현대건설, 남북경협 기대... 대북사업 적극 나서

[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대북사업을 추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남북회담 성사 이후 테스크포스(TF)팀 단위로 사업성을 검토하던 건설업계가 대북사업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며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남북경협 관련 TF를 북방사업지원팀으로 신설하고 면밀한 사업검토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들은 전략기획본부 산하로 신설됐다. 
 
북방사업지원팀의 업무는 건설사업 중심으로 경제협력사업 관련 전사 컨트롤타워로서 북방 사업 추진 전략 수립과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입수, 북방사업 관련 지원 및 대외협력이다.
 
대우건설에 이어 현대건설도 지난달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전부터 수집한 북한 관련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현재 13명이 구성된 상태"이며 "유사시를 대비해 대북사업 경험자 80여명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대북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져 온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본격적인 대북사업 부서를 출범함에 따라 다른 건설업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들이 대북사업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북 경제 재재가 일부 해제돼 낡은 북한에다가 SOC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특히 오는 27~28일 예정된 베트남 북미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제재가 완화돼 남북철도·도로사업을 통해 건설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북한과 관계가 좋아져도 사업을 진행하려면 돈줄을 쥐고 있는 미국 금융기관이 허가를 해줘야 한다"며 "대부분 건설사들이 동향을 파악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업에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남북경협이 있다"며 "건설사들은 남북경협 이슈를 버릴 수 없는 카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