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남북경협주 '기대'...순환매 재개될까
[다음주 투자전략] 남북경협주 '기대'...순환매 재개될까
  • 김수향
  • 승인 2019.02.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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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주 ‘기대’...순환매 재개 조짐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2월 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조금 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차 정상회담과는 달리 2일에 걸쳐 진행돼 핵 사찰과 관련한 구체적 이행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 다음 주 증시는 남북경협주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옵션 만기일 등 유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와 겹친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 지수가 2200선에서 소폭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 남북경협주 ‘기대’...순환매 재개 조짐

 

1월 안도랠리를 통해 코스피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대외 환경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 종목별로 순환적으로 매수 분위기가 형성되는 ‘순환매’ 환경도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1월 수소차테마부터 시작됐다. 수소차테마는 현 정부의 정책완화 기대심리로 1월 한 달 거래대금 비중이 8%까지 급증한 바 있다.

 

수소차를 이을 테마로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를 꼽았다. 최근 급격히 상승하긴 했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 3월 김정은 답방까지 이뤄진다면,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1차 정상회담 당시 남북경협주의 거래대금비중이 13.7%까지 육박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아직 4.5%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하는 이유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되면 미국의 보상은 안보리 제재 완화보다 제한적인 남북경협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 서울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되면, 철도 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4일 옵션 만기일 ‘주목’

 

다음 주 목요일 예정된 옵션만기일도 중요하다. 아직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 지수선물 수급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2월 말 북미정상회담과 3월 초 중국양회 등 호재들도 남아있어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2200선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시황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보이면 투자가들이 다시 저점매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도랠리가 소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지만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단 매수에 투자전략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가파른 상승에 대비해 실적 가시성이 개선되지 않아 기술적으로 속도 조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미 연준의 완화적인 자세로 주식시장의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소비재와 산업재 등 경기 민감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다음주 예상 코스피밴드는 2180~22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