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 5.03% 보유한 美 자문사 블랙록은 어떤회사
삼성전자 지분 5.03% 보유한 美 자문사 블랙록은 어떤회사
  • 이연춘
  • 승인 2019.02.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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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미국의 투자자문사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특별관계자 15인과 함께 삼성전자 주식 5.03%(3억39만106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7일 공시했다.

블랙록 측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블랙록의 행보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블랙록은 국내 대기업들의 지분을 다수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LG전자(5.04%), SK하이닉스(5.08%), 엔씨소프트(7.11%), KT&G(6.59%), 금호석유화학(7.31%) 등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려 관심을 모았다.
 


다만 엘리엇과 달리 지분 확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등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다고 일각에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블랙록의 투자는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할 당시 "블랙록과 특수관계인은 SK하이닉스 경영에 영향을 끼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 지분 취득 역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블랙록은 1995년 PNC와 합병했고 1999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2006년에는 메릴린치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고, 2009년 말에는 바클레이스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등장했다. 지난해 기준 운용 자산이 67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