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쏟아진다"… 분양물량 봇물
"2월부터 쏟아진다"… 분양물량 봇물
  • 구동환
  • 승인 2019.02.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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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지난해 부동산규제 등으로 인해 미뤄졌던 물량이 2월부터 쏟아진다.

 

4일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설 이후 2∙3월 봄 분양시장을 조사에 따르면 60개 단지 5만50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해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과 비교해서 79% 늘어난 수치다. 이어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공급된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7개 단지 1만9597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9개 단지 7013가구, 서울 9개 단지 5073가구, 부산 6개 단지 3367가구, 강원 3개 단지 3,305가구, 충남 2대 단지 3178가구 등의 순이었다.

 

중지역별로는 경기 수원시가 2개 단지 7322가구, 인천 서구 6개 단지 5790가구, 강원 원주시 2개 단지 3058가구, 대전 유성구 1개 단지 2565가구, 경기도 하남시 3개 단지 2430가구 등에서 공급이 많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1만401가구가 일반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실적 4844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최근 2년간 2월 분양 물량의 계획대비 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은 63.7%를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57.9%로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새 정부 들어 쏟아졌던 각종 규제들이 시행되면서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올해는 지난해 계획했다가 미뤄졌던 물량들도 일부 포함되는 등 일정을 늦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수도권이 5795가구로, 전체의 55.7%를 차지했다. 이어 지방 도시가 3940가구(37.9%), 지방 5개 광역시 666가구(6.4%) 순이다.

 

지난해에는 지방 도시 실적이 58.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수도권 등 다른 권역에 비해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 계획부터 줄어들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거래도 줄고 하락 소식까지 들리면서 1월에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청약자 수가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이 청약에 많은 고민을 하는 모습"이라며 "규제 지역이지만, 2월에도 서울을 비롯해 서울 인접지역, 지방의 대구·광주 일대는 무난한 청약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