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여행자보험으로 3000원에 마음 편히 설 여행 가볼까?"
"다이렉트 여행자보험으로 3000원에 마음 편히 설 여행 가볼까?"
  • 김현경
  • 승인 2019.02.01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매년 큰 폭 증가...보험료 비교는 '보험다모아' 편리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설 연휴를 맞아 일주일간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지영(31세)씨는 바쁜 일정에 여행 전날까지 여행자보험을 알아보지 못했다. 급한 마음에 이것 저것 검색해보고 있지만, 각 보험사마다 보장 범위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당장 내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지영씨는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하고, 원하는 보장은 다 갖춘 보험을 찾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들여다봐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졌다.
 
설 명절, 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 2015년 178만건에서 2016년 212만건, 2017년 262만건으로 꾸준히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지영씨의 사례처럼 보험사마다 가격과 담보, 보장 한도가 달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 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우선, 보험 전문가들은 여행자보험 가입 시 비대면 채널인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공통적으로 조언한다. 다이렉트 여행자보험이 같은 상품이어도 오프라인 대비 기본 20% 이상 저렴하고,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고를 수 있어서다.
 
다이렉트 채널은 가입자가 설계사나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웹사이트, 앱 등에서 직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비대면 채널이다. 중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임대료, 수수료 등 사업비가 줄어 대면 채널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 성별, 생년월일, 여행기간, 여행지만 입력하면 바로 보험료가 산출되기 때문에 3~5분 내 가입을 완료할 수 있다. 가입이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여행자보험과 같은 일회성 보험의 경우 다이렉트 채널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또 회사별 보험 상품을 비교하려면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활용하면 된다. 보험다모아에서는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의 보험사별 보험료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실제 보험다모아에서 해외여행 보험료(일시납)는 30세 여자(사무직 종사자)가 7일 동안 여행했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가장 저렴한 곳은 MG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으로 각각 3310원, 3610원이었다. 주요 담보와 보장금액 기준은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1억원,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1000만원, 해외발생 상해의료비 1000만원, 해외발생 질병의료비 1000만원, 휴대품 손해 2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으로 동일했다. 
 
같은 기준으로 보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화재로 8090원이었으며, AIG손해보험(7580원)과 현대해상(71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보험다모아에 나온 금액이 실제 보험료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보험다모아에서는 담보와 보장금액 기준이 하나로 통일돼 있을 뿐, 보험사마다 특약이 다르게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의 여행자보험 중 1만150원으로 가장 저렴한 실속플랜의 경우 휴대품 손해 보장 한도는 50만원으로 보험다모아 보장 기준(20만원)보다 높았다. MG손보의 실속플랜(2620원)의 경우 질병사망 및 후유장해, 해외발생 상해의료비 보장 한도가 각각 500만원으로 보험다모다 기준(1000만원)보다 낮았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여행자보험 가입 시 저렴한 가격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세부 내용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서는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이 일정한 담보와 보장금액에 맞춰 계산해 놓은 거고, 실제로는 보험사마다 특약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보험다모아에 기재된 보험료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큰 틀에서 보험료를 비교할 때는 보험다모아가 용이하고, 가입자가 원하는 만큼 보장을 해주지 않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보험료 외에 보장 내용을 꼭 확인하고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