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 돌파…지주사 출범 후 사상 최대
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 돌파…지주사 출범 후 사상 최대
  • 김현경
  • 승인 2019.01.31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2402억원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출범 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측은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과 인사제도통합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와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가 증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5조637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도 전년 대비 10.5%(7443억원) 증가한 7조8613억원을 기록해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그룹의 One IB 정책 및 관계사간 협업 강화를 통해 인수자문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등 항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9.8%(1981억원) 증가한 2조2241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인수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83.1%(643억원) 증가했고, 자산관리 수수료가 투자상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1.7%(695억원) 증가했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4.90%를 기록했다. 우량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12bp 상승한 12.86%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bp 하락한 0.59%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4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3773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는 15bp 감소한 0.18%로 지주사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2bp 개선된 0.37%를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개선됐다. ROA는 0.61%로 전년 말 대비 1bp 올랐고, ROE는 12bp 증가한 8.89%를 달성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지난해 결산부터 신용카드사 수익 인식 회계기준이 변경돼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그룹의 4분기 NIM은 2.00%로 전분기 대비 4bp 증가했다.
 
신탁자산 107조871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8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2%(37조4790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주당 15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기지급된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해 1900원이다.
 
핵심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9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0.5%(107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 측은 "2017년 주요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매각익 2790억원이 소멸됐고, 원화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전년 대비 3577억원 감소하는 등 매매평가익이 감소한 데 따른다"고 전했다.
  
이자이익 5조2972억원과 수수료이익 838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1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179억원) 증가해 통합은행 출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말 대비 6.0%(2조9650억원) 증가했고, 소호대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대출이 9.1%(6조6470억원) 증가해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지속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4bp 개선된 0.25%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bp 개선된 0.52%를 기록해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387조8000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인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와 인수자문 수수료 증가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도 일회성으로 발생한 약 58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됨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증가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와 판관비 감축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 및 관계사와의 협업 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195억원, 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