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로 한숨 돌린 2019년 증시전망...‘산타’는 없었고 ‘설 선물’ 있었다
美 금리 동결로 한숨 돌린 2019년 증시전망...‘산타’는 없었고 ‘설 선물’ 있었다
  • 김수향
  • 승인 2019.01.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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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갈등 완화되면 증시 가격반등 랠리 지속 가능성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지난 30일(현지시간) FOMC회의에서 미 연준이 비둘기파(금리완화)적 방향으로 선회하자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30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2200선을 돌파한데 이어 31일 오후 2시 현재 9.05p오른 2215.28를 기록하고 있다.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설 선물’과 같은 금리완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이 최소 상반기 이전에는 금리 인상이 어렵고, 올해는 동결 또는 한 차례 정도 인상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해졌다(the case for raising rates has weakened somewhat)”라고 말함으로써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일정은 사실상 종료됐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상고하저 패턴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이 상반기에만 가능하리라 봤지만 이례적으로 1월 회의에서 큰 변화를 명료하게 시사한 만큼 상반기도 인상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보다 ‘미 연준의 매입 자산 만기도래분 재투자 재개 여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의장은 ‘보유자산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과 더불어 만기된 매입자산을 재투자 할 경우 유동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정책의 변화는 연준 통화정책의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며 “보다 길게 가기 위한 연준 통화정책의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향후 FOMC에서는 보유자산축소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논의들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앞으로 G2무역갈등까지 완화된다면, 국내 증시의 가격반등 랠리는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반등의 속도 조절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경제지표를 비롯한 기업실적 전망치 등의 뚜렷한 반등은 관찰되고 있지 않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달 간의 빠른 반등으로 신흥국 위험자산의 가격 매력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며 “미국 예산안 잡음과 채무한도 증액, 브렉시트 재협상 등 몇 가지 정책 불확실성까지 상존해 반등 속도는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