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6924억원…유류비 급등에 27.6%↓
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6924억원…유류비 급등에 27.6%↓
  • 강필성
  • 승인 2019.01.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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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6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6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고 순손실은 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모양새다. 

여객사업부문의 매출은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 및 신시장 개척,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에 따른 시너지 등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화물사업은 항공운송품목 다변화 및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인해 7% 신장했다. 

다만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유류비가 6779억원이 늘었다. 

대한항공 측은 “유류비의 상승에도 불구 매출이 크게 늘어 견조한 영업이익 유지했다”며 “이는 외부환경 영향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구조가 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 호조에 따라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700억원 가량 늘어난 유류비, 추석연휴 기저효과,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유류비 감소로 인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