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익 2010년 이후 역대 최대...비결은?
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익 2010년 이후 역대 최대...비결은?
  • 구동환
  • 승인 2019.01.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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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682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호실적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6827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의 4290억원에 비해 자그마치 46.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973억원으로 15.3% 늘었다. 다만 외형성장은 후퇴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6055억원으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추진을 통해 영업이익 953억원을 내면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수익경영 성공적...매출후퇴는 과제
 
대우건설의 선전은 경영전략을 수익성위주로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에 초점을 두다보니, 외형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측은 "최근 2년간 해외사업의 선별적인 수주와 국내 분양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자체 진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사업을 펼치기보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다만, 매출감소에 대한 고민은 남게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10% 가까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와관련, 해외수주를 늘려 줄어든 매출을 만회할 계획이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이미  "한마음 한 뜻으로 변화를 주도 해나간다면 글로벌 탑(Global Top) 20은 가까운 미래에 대우건설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해외수주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LNG 플랜트의 발주가 예정돼 있는 점과 무관치않다.
 
3분기 수주 예정인 LNG 플랜트 7기(총 사업비 4조8018억원)의 경우, 대우건설은 사이펨, 치요다와 함께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FEED+EPC 입찰에 참여했다. 또 모잠비크의 LNG Area1과 Area2(시공비 약 1조원)를 비롯해 러시아, 카타르, 파푸아뉴기니 등 다수 LNG 액화 플랜트 시공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9조6009억8000만원)보다 9% 증가한 10조5600억원 목표로 잡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는 내실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해외수주에 있어 공격적으로 입찰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이전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입찰해 해외수주에 승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해외수주 비중을 높여 내년 이후로 매출 10조원대 이상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