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네이버 커넥트재단 이사장 물러나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네이버 커넥트재단 이사장 물러나
  • 전지현
  • 승인 2019.01.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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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기자] 지난해 갑질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이 네이버의 사회공헌 재단 '커넥트'의 이사장직에서 최근에서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2013년부터 6년여 동안 맡아 오던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에서 이달 중순께 물러났다.
 
신임 이사장은 네이버 개발이사 출신의 조규찬 전 커넥트재단 학장이 맡았다.
 
이는 윤 전 회장이 지난해 8월 이른바 '갑질' 사건의 여파로 경영 일선에서 후퇴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그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내뱉은 폭언과 욕설 등이 담긴 녹취록이 지난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윤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대웅제약과 지주회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즉시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을 계속 유지하다가 결국 해를 넘기고 나서야 물러났다.
 
제약회사 경영자인 윤 전 회장이 전혀 다른 분야인 IT 공익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았던 배경에는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52)와의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높다.
 
윤 전 회장은 커넥트재단 이사장 자리에 앉기 전인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네이버(당시 NHN)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윤 전 회장의 개인회사인 인성TSS·아이스콘·블루넷·디엔컴퍼니 등 4개사가 네이버 계열사로 묶이기도 했다.
 
이 중 블루넷 등 업체는 네이버와의 거래 실적도 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커넥트재단은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 등 IT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비영리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