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KCGI 요구에 심각한 우려…고용불안만 커져”
대한항공 노조 “KCGI 요구에 심각한 우려…고용불안만 커져”
  • 강필성
  • 승인 2019.01.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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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최근 한진그룹에 요구조건을 전달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KCGI가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우리회사가 곧 망할 회사로 호도하고 구태의연한 제안들을 가지고 망해가는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우리회사는 그들의 주장처럼 쓰러져가는 깡통회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이 가장 우려한 것은 자산 매각 및 사업분리 등이다. 


노조는 “KCGI는 부산사업부를 분리하고 적자 노선을 중단하라고 하지만 이 경우 인원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노조는 자본 논리만 앞세워 임직원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는 KCGI 방안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I가 주장하는 한진그룹 경영 행태의 문제점은 깊이 고뇌를 같이하지만 그 해법을 일반 직원들로 이뤄진 TF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노조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대한항공 경영진에게도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아무리 KCGI가 속 다른 저의를 가지고 회사를 흔든다 해도 그 속에 다 틀린 말만 있지는 않다”며 “경영진은 경영진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상황의 심각성을 뼛속 깊이 통감하고 노조와 직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