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2019년 광폭 행보 예고!…'TOAST' 日·美 진출 선언
NHN엔터, 2019년 광폭 행보 예고!…'TOAST' 日·美 진출 선언
  • 김상두
  • 승인 2019.01.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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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클라우드 2019 전략 발표…국내 금융 · 쇼핑 등 엔터프라이즈로 영토 확대


 


[비즈트리뷴] 지난 2013년 8월, 한국을 대표 인터넷 기업 NHN, 두 개로 갈라졌다. 인터넷 포털 사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의 NHN엔터테인먼트로 나뉜 것.

NHN엔터테인먼트, 분사 이후 '게임' 이외 신사업 발굴에 나서며 광폭행보를 보였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시작했고 음악 포털 '벅스' 등을 인수했다. 일본에서는 웹툰 사이트 '코미코' 등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했다.

이뿐 아니다. 2014년 12월, 통합 클라우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TOAST'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인터넷 기반 사업의 폭을 넓혔다.

2015년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에 나선 'TOAST' 매해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으로 이루며 한국을 대표하는 클라우드 사업로 입지를 다졌다.

NHN엔터테인먼트, 5년 간의 담금질에 나섰던 '클라우드'를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일본과 미국 진출을 선언한 것. 또 국내에서의 역량도 강화한다.



2019년 1월 22일(화)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2019 TOAS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Cloud-ready, TOAST'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2019년, 클라우드 솔루션 글로벌 진출 원년'을 천명했다. '2020년 클라우드 사업 톱 리더'를 다짐했다.

2월 일본 도쿄, 5월에는 북미에 '글로벌 리전'을 구축한다. 서로 다른 환경, NHN엔터는 전략도 달리한다.
 
우선 일본에서는 '게임'과 '쇼핑' 분야에 집중한다.
백도민 크라우드 사업 촐괄 CIO는 "일본의 클라우드 시장은 한국과 유사한 상황으로 관련 현지 선두 기업의 성장률도 매해 25%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비슷한 시장 환경, NHN엔터는 4년간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기업 공략에 나선다. 주력 대상은 분야는 게임과 쇼핑이다.
일본에서의 목표치도 공개했다. 연간 100억엔(한화 약 1000억원)이다.

아마존과 같은 공룡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전략은 달랐다.
자사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다.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국내에서의 역량도 극대화한다. 금융과 쇼핑 분야로의 영토 확대다.



2019년 사업 전략 발표에 나선 클라우드 사업부 김동훈 이사는 “2019년 TOAST는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하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금융권'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온프레미스 고객의 부담을 고려해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금융, 공공 분야 등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TOAST는 기업마다 각기 다른 보안, 서버 정책을 충족하며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김동훈 이사는 “서비스 장애나 보안 이슈가 민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TOAST가 페이코(금융), 고도몰(쇼핑), 한게임(게임) 등 다양한 IT 서비스 경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금융과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충분히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B금융그룹이 참석했다.

KB금융 협업 플랫폼 ‘CLAYON’의 TOAST 적용 사례를 발표하기 위함이다.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 박형주 부장은 TOAST만의 강점으로 금융 보안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국내 IT 환경에 특화된 전문 인력의 맞춤 지원을 꼽았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백도민 CIO는 “NHN엔터테인먼트는 TOAST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원스탑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지속해왔다”고 밝히며, TOAST의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TOAST Cloud Center)’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의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서포트하고 있다.

한편 NHN엔터의 클라우드 '토스트'는 2018년 12월 기준 약 500여 기업 고객에 서비스 중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이 있다.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약 3만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