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이름올려..."경영승계 굳히기"
한진 3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이름올려..."경영승계 굳히기"
  • 승인 2016.03.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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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부사장 ㅣ 대한항공 제공
 

[비즈트리뷴] 한진그룹의 3세 경영구도가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 부사장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18일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에 재선임되고,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18일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신규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조양호, 지창훈, 이상균, 조원태 4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재계는 한진그룹의 경영승계가 조원태 체체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 한국항공 대표이사에 이어 주력사인 대항항공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진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연말 한진해운 신항만 기사 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항공과 육송에 이어 해운 계열사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올들어 지난 1월 정기임원인사에서는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담당 부사장에서 대한항공 전 부문을 관할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완료했다.

다만, 지분구조에 있어 아직은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이 대한항공 지분 36.46%를 보유하고 있고, 대한항공을 통해 한진해운과 진에어 등 다른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지배구조다.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한진칼 지분 2.49%을 보유하고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2.49%, 조현민 전무 2.48%를 보유중이다.

지분은 3남매가 엇비슷한 상황이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