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을지로 노포 보존방향으로 재설계 요청"
박원순 서울시장 "을지로 노포 보존방향으로 재설계 요청"
  • 구동환
  • 승인 2019.0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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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정비로 철거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6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재개발로 을지면옥 등 노포에 대해 "가능하면 보존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과거의 문화, 예술, 전통, 역사 등을 도외시했던 개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역사적인 부분,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은 잘 고려해서 개발계획 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운재정비촉진사업으로 지역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상인들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고 제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도록 얘기해 지금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에 대해 "서울시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전방위적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그렇다고 만족스러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바꾸면 초미세먼지 기여도의 39%를 차지하는 난방·발전 부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방향성을 밝혔다.

 

20일 출범 한 달을 맞는 대표 정책 '제로페이'에 대해서는 "가장 간편한 결제 방식이라 보편화될 수밖에 없다"며 "약간의 불편함과 인센티브의 부족은 있지만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에 공공결제 기능, 시민카드 기능을 넣어 도서관 대출, 지하철 이용 등을 할 수 있게 하거나 자신의 판공비를 제로페이로 쓰는 방안 등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