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신시장 개척해 성장동력 확보할 것"
김용덕 손보협회장 "신시장 개척해 성장동력 확보할 것"
  • 김현경
  • 승인 2019.01.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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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사업방식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해보험산업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이 정체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17년 4.5%에서 2018년 3.0%, 2019년 2.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손해보험업계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영업 방식과 상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존의 상품과 기존의 방식으로 똑같이 영업을 해서는 대외적으로 환경이 악화되는 때에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다"며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손해보장 기법을 발명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올해 업계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과제로 ▲혁신과 신시장 개척 ▲소비자 보호 강화 ▲손해보험사 경영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우선, 인구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보험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모빌리티(MaaS)가 확산됨에 따라 차량공유 관련 초단기보험 출시 등을 검토한다. 또 해당 서비스에 특화된 판매채널과 보상 프로세스 도입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관련 보험시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 청구시스템 도입 추진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손보협회 소비자 상담센터 기능과 역량을 확대하고,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설계사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도 적극 추진한다.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사무장 병원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보험업 관련 종사자의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의료제도 개선을 통한 합리적 보험금 지급 기준도 마련한다.
 
한편, 이날 올해 손보사들이 잇달아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것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해 손해율과 현재까지 진행된 정비업체들과의 계약을 기준으로 해서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일단 추진했다"면서 "고질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7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일단 올해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보험료 인상은) 여론이 수용할 수 있는 상식 선에서 이뤄져야 하고, 보험사기나 한방병원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를 막는 방식으로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손해보험은 사회 안정망으로서의 공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롭게 다가오는 트랜드 변화와 새로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신경쓰면 결국 발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에 역점을 두고 당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