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공공간, 카이스트청년창투 투자유치 성공
[단독] 공공공간, 카이스트청년창투 투자유치 성공
  • 승인 2016.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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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업적기업가 MBA 2기 출신..."유니클로 자라에 맞설 메이드인 창신동"
▲ 공공공간 홍성재 대표(왼쪽)와 신윤예 대표 l 공공공간 제공
 
 
[비즈트리뷴] 지역을 업사이클링하는 기업 공공공간(대표 신윤예, 홍성재)이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이하 KAIST청년창투)에서 수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주목된다.

공공공간 홍성재 대표는 16일 "계약상 투자금 규모를 밝힐수는 없으나, KAIST청년창투로부터 의미있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공간의 신윤예 대표와 홍성재 대표는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SK그룹과 카이스트가 설립한 '사회적기업가 MBA 2기 과정'을 이수한 청년 기업인이다.

이들은 예술적 감성과 더불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가로서 역량을 쌓아 왔다.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2013년 개설된 소셜벤처 창업 특화 풀타임(Full-time) MBA 과정이다.

KAIST청년창투의 정재호 이사는 "공공공간이 지난 6년간 서울 창신동을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들의 역량을 쌓아가는 모습에서 이 곳은 반드시 이 지역에 좋은 일감을 만드는 임팩트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투자 대상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 창신동의 경쟁력 있는 봉제공장들이 점차 사라지지 않게 노력하는 이들이 유니클로, 자라와 같은 패스트패션이 범람하는 시대에 우리의 이웃들이 느리지만 가치있게 만드는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국내 패션제조산업의 경쟁력을 새롭게 해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공공공간 제공
 
업사이클링 공공공간은 공감, 공유, 공생을 위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을 자처하고 있다.

공공공간은 현재 동대문 패션타운의 배후기지인 창신동 봉제마을에서 소공인들과 자신들의 독특한 디자인을 결합한 패션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작업을 하면 발생하는 원단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디자인을 중심으로 독특하고 창의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공공공간 신윤예 대표는 투자 유치과정에 대해 " 약 5개월간의 혹독한 투자유치 계획수립과 기업가치평가를 통해 사회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낼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공공공간은 소외산업 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더 나은 제조 생태계를 위한 빚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 빚을 제대로 갚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공간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패션제조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 공공공간 제공
 
신 대표는 "단순히 소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옷장을 보다 슬림하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제품군, 바쁜 일상에 여가시간을 늘리는 제품군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봉제마을의 생산시스템을 보다 경쟁력있게 만들어 국내 패션제조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한걸음 더 발전된 공공공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