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전망] ‘일진일퇴 공방전’의 시작...박스권 내 움직임 예상
[다음주 증시전망] ‘일진일퇴 공방전’의 시작...박스권 내 움직임 예상
  • 김수향
  • 승인 2019.01.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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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이번 주는 연초 급락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한 주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하루 연장되면서 극적 타진을 기대하는 심리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덕분이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경계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018년 4분기 어닝시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11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어닝쇼크를 냈다. 실제로 대부분 업종이 4주 전 대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 중이다.
 
해외 증시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오는 15일에는 ‘노딜브렉시트’ 합의안 투표가 예정되어 있고,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불참의사를 밝힌 것도 미·중 무역갈등 해결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감 확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시황 연구원은 “노딜브렉시트의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는데, 만일 부결된다면 노딜브렉시트가 실제로 이어지든, 안 이어지든 그 과정의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 반가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지는 상황에 대해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시황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와 메가톤급 쇼크를 상정한 현 수출 대형·가치주 주가 및 밸류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저점매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며 “락바텀 밸류가 잠재적 주가 하방압력을 완충하고, 미국 및 선진국 경기/정책 모멘텀이 주가 상승촉매로 작용할 수 있는 반도체·조선·정유-화학 유가 플레이 대표주(US Macro Play) 저점매수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 또한 “SK증권의 자체 평가 모델로 분석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모델을 구성하는 요인들로 보면 적정 코스피 값은 향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조정이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음 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020~2100p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