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아직 끝나지 않은 어려운 사이클” -현대차증권
“삼성전기, 아직 끝나지 않은 어려운 사이클” -현대차증권
  • 김수향
  • 승인 2019.01.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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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급감과 아이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각각 11.0%, 17.8% 하회하는 2조600억원과 3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기 MLCC 매출액의 40%(스마트폰, TV, PC 등)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과 IT수요 위축이 4분기 실적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아이폰 수요가 12월부터 한 단계 더 추락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수요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상반기에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면서도 “중국의 경기 부양과 감세정책(저소득층을 겨냥한 다양한 세액공제와 개인소득세 과세구간 인상),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최고 정점을 기록한 2016년 구매자들의 교체주기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동기간 대비 각각 20.1%, 18.5% 증가한 2조4700억원과 36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요가 양호한 Intel에 FC-BGA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Apple향 Rigid-Flex의 매출 감소를 일정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ata Center와 기지국에 탑재되는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매출 비중 상승에 힘입어 올해에도 MLCC의 Blended ASP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