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경제는 혁신에서 나온다"...소득주도성장기조는 유지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경제는 혁신에서 나온다"...소득주도성장기조는 유지
  • 구남영
  • 승인 2019.01.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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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정부 집권 중반기부터는 '공정경제' 기반 위에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라는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혁신성장 쪽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면서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며 "중소기업·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며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며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1조5000억원, 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자율차·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산업에 3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겠다"고 언급, 야권이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역시 보완을 할지언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언급이 연설에서 단 한차례 언급되는 데 그치는 등 메시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격히 낮아졌다. 대신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의 비전을 소개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면서, 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