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옥이전 바람...왜?
건설사, 사옥이전 바람...왜?
  • 구동환
  • 승인 2019.01.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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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동환 기자] 올해 건설사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대우건설·한화건설·호반건설·대림산업 등 5개 건설사는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 사옥을 매각했거나, 높는 임대료가 그 원인이다.

 

 

10년동안 광화문을 지킨 금호산업은 26일 광화문에서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빌딩으로 이전한다. 기존 사용한 금호아시아나 본관 건물이 독일계 자산운용사 도이치 운용사에 4180억원에 매각됐기 때문.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금호리조트, 에어서울 등 같은 건물 계열사들도 이전한다. 센트로폴리스 빌딩은 지하 8층, 지상 26층, 연면적 14만1474㎡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금호산업은 6개 층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임대 계약만료로 광화문을 떠나는 대우건설은 오는 6월 중구 을지로4가 '써밋타워'로 이전한다. 특수목적법인으로 설립되는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이 시공사를 맡아 오는 4월 준공 예정이다. 써밋타워는 을지로4가역 인근에 지하8층, 지상 20층, 연면적 14만6000㎡의 2개 동으로 들어서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한화건설은 올해말 계약이 만료되면 서울 중구 장교빌딩으로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호반산업, 호반베르디움 등 계열사는 3월말 서초구 우면동 신사옥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기존 강남구 역삼동 유니온센타, 랜드마크타워 임대 생활을 마치고 사옥에 들어서는 호반건설은 지난해 호반과 합병을 통해 회사 규모가 커질 예정이다. 올해 신사옥 입주와 함께 기업공개(IPO)도 예정됐다.

 

대린산업의 경우 최근 몇년간 적자를 낸 플랜트 부문 전체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사내망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기존 종로구 D타워에서 있던 대림산업은 플랜트사업에서 최근 5년 넘게 1조원 넘는 적자가 누적되자, 내실경영에 본격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방 지역으로 알아보는 단계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