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 승승장구] 지주사, 바이오신약사업 주도
[SK, 바이오 승승장구] 지주사, 바이오신약사업 주도
  • 승인 2016.03.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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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홀딩스 주주분포 ㅣ 하이투자증권 제공
 
[비즈트리뷴] SK바이오팜이 임상 3상을 거치지않고 신약 승인을 추진키로 하면서 SK의 바이오 제약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1일 공식 출범한 SK 합병법인은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과 세전이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I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바이오·제약, LNG(액화천연가스),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부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이와관련, "성장성이 크면서도 지속적인 투자로 성과가 가시화 될 수 있는 바이오·제약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바이오·제약 부문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SK는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생산사업(CMO)을 분할해 설립한 SK바이오텍 지분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손자회사를 자회사로 끌어올린 셈이다.

SK바이오팜의 투자 여력이 충분치 않은 만큼  계열사가 아닌 지주사가 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SK바이오텍은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회사다. 삼성전자계열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마찬가지로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Custom Manufacturing Service)이다.

또 SK바이오텍 사업확대를 위한 설비증설 등 재원 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했다.

SK바이오텍은 당뇨 및 간암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증설 부지를 확보(2만5000평)해 현재 16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64만 리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생산캐파 및 글로벌 지역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  바이오 신약 사업 결실 임박

SK그룹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바이오 신약사업의 경우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에서 담당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구 SK에서 생명과학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간질, 신경병증성통증, 우울증,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파킨슨병 치료제 등 중추신경계 분야의 혁신적 신약 후보 물질을 다수 개발하여, 현재 미국 현지 임상개발센터에서 활발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사업 중에서도 중추신경계(CNS)와 우울증치료제(SKL-DEP),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YKP10811) 등 15건이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에 있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 신약(SKL-N05)을 독자 개발한 뒤 2011년에 재즈사에 기술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돌입하여 2017년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한 후 미국 식품 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거쳐 2018년 신약을 시판할 계획이다.

수면장애 관련 시장 규모는 3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연평균 6%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뇌전증신약(YKP3089)은 올해 상반기내 임상 3상을 건너뛰고 신약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8년 글로벌 출시 목표로 하여 연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만성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YKP10811)도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해외 전문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추진중이다.

향후 다수의 임상 진행중인 라인업들이 제품화가 가시화 되면 매출 성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로열티 수입 등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향후 신약개발 업체의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통해 SK바이오팜은 2018년 이후 기업 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다만, SK바이오팜의 연결손익계산서(2014년 말 기준)를 보면 매출액 724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당기순이익 -370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