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 로봇시장은 지금
[알파고 쇼크] 로봇시장은 지금
  • 승인 2016.03.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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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ㅣ 출처=구글
 
[비즈트리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로봇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로봇산업은 어느수준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나.

로봇산업은 로봇 완성품이나 로봇부품을 제조∙판매∙서비스하는 산업을 말한다. 지능형 로봇자체가 갖고 있는 메카트로닉스의 속성상, 자동차산업과 같은 기계산업, PC나 반도체산업과 같은 IT산업의 특징을 모두 갖는다.

1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로봇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자동차,화학,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서비스 로봇은 가정용, 의료용, 국방, 농업용등 제조업 이외 분야로 확장된 로봇을 의미하는데, 크게 전문서비스 로봇과 개인서비스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14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약 167억 달러로, 이 중 산업용 로봇이 107억 달러, 전문서비스 로봇이 38억 달러, 개인서비스 로봇이 22억 달러 가량이다.

그러나 이는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시스템 엔지니어링 비용 등 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이 모두를 포괄한 시장 규모는 약 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량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0~14년 연평균 17% 성장했다.

2005~08년 평균은 115,000대, 2010~14년 평균은 171,000대로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2016~18년에는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이 전통적 강자

업종별로는 전통적인 강자인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다. 2010~14년 자동차산업의 로봇 수요는 연평균 27% 늘어났는데. 이는 기존 자동차 제조국에서 시설 현대화가 진행되는 동시에 신흥국에서는 신규 자동차 생산 설비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배터리 생산 부문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기전자는 컴퓨터 및 장비, 라디오, TV, 통신 장비, 의료용, 정밀 기계, 광학장치를 포괄하는 업종으로 2014년 전체 시장의 21%를 차지했다.

 
2010~14년 CAGR은 11%로, 전자제품 수요 증가와 저임금 국가의 생산 자동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드라이버로 작용했다.

2014년 자동차와 전기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산업용 로봇 시장은 21% 증가했다.

이 시장의 2010~14년 CAGR은 17%로 높은데, 이는 주요 업종을 제외한 전체 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개인서비스 로봇, 가정용 로봇 빠르게 증가

2014년 글로벌 개인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약 22억 달러, 수량 기준 470만 대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이 중 가정용 로봇 시장 규모는 12억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2015~18년 가정용 로봇 매출은 122억 달러(2,590만대), 엔터/레저용 로봇 매출은 76억 달러(6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혼다, 카와다, 도요타 등 소수의 일본 기업들과 미국, 한국, 유럽 일부 기업들만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첫 휴머노이드 로봇은 2004년부터 출고되기 시작됐지만, 국제 연구소나 대학 내 하이엔드 로봇 리서치 및 개발 플랫폼에 사용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이 분야의 제품 개발 성공 등을 감안할 때 2015~18년에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전문서비스 로봇시장, 의료용 성장 기대

2014년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은 37.7억달러, 수량 기준 24,207대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군용 로봇이 약 11,000대 판매됐는데 이 중 9,022대가 무인 항공기, 1,629대는 폭탄 감지 로봇을 포함한 무인지상차량, 350대가 지뢰제거 로봇이었다.

2014년 군용 로봇 매출은 대략 10억 2,300만 달러로 전체 전문서비스 로봇 매출에서 금액 기준 27%, 수량 기준 45%를 차지했다. 하지만 집계되지 않는 숫자를 고려할 때 실제 시장 크기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필드 로봇 시장은 9억 8,900만 달러 규모로, 수량 기준 5,700대가 팔렸다. 물류 시스템 로봇 시장은 2억 6,100만달러 규모, 수량 기준 2,644대로 이 중 무인운반차가 2,164대를 차지했다.

한편 의료용은 총 1,224대 중 수술 보조 및 치료용이 978대였다. 의료용 로봇 총매출액은 13억 1,700만 달러로 전문서비스 시장에서 수량 기준 5%, 금액 기준 35%를차지했다.

의료용 로봇은 서비스 로봇 중 단가가 가장 비싸기 때문에 제조기업은 이를 리스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은 2015~18년 총 196억 달러(수량 152,375개)에 이를 전망이다.

▲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