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 하사비스 CEO, 그는 누구인가
[알파고 쇼크] 하사비스 CEO, 그는 누구인가
  • 승인 2016.03.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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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윤리적으로 사용되어야"
▲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ㅣ카이스트 제공
 
[비즈트리뷴] 데미스 하사비스는 이세돌 바둑기사를 대결을 펼치는 알파고를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의 구글 딥마인드 CEO다. 1976년생인 그는 뇌 과학자로 명성이 높다. 

영국 런던에서 그리스계 아버지와 싱가포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어린시절부터 게임과 컴퓨터를 끼고 살았다고 한다. 13세때 세계 소년 체스대회 2위, 두뇌게임 올림픽 5년 연속챔피언 등을 석권하며 '천재소년'으로 불렸다.

17살 되던 해에는 세계적인 흥행게임 '테마파크'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뒤 2009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인지신경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억과 상상에 대해 연구한 그의 논문은 사이언스지 선정 '2007년 획기적인 논문 10'에 들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인공지능업체 딥마인드를 설립했고 3년뒤 구글이 4억달러(4800억원)을 내고 인수했다.

알파고는 구글 합류 후 개발한 그의 작품이다.

■하사비스, "인공지능은 조수처럼 "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로 명성이 하늘을 찌르는 알파고. 

그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사장((CEO)이 11일 카이스트(KAIST)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사비스 CEO는 이날 카이스트(KAIST)에 마련된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석학 초청강연'에서 "인공지능(AI)를 실험실 조수처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AI는 어디까지나 조수이며, 최종 결정은 인간이 내리는 것이다. 그런 용도가 아니라면 (AI 연구는)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사회 일각의 '디스토피아(암울한 미래상)’를 우려하는 질문에 “ AI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가야할 길이 멀다. 지나치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사비스는 "모든 강력한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은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사용돼야 한다"며 ”인간 수준의 AI는 수십년 뒤의 일이겠지만 지금 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데일리메일
 


하사비스 CEO는 "인공지능은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며 "우리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을 AI에게 대신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와 IBM의 ‘딥블루’를 예로 들며 "미리 프로그램으로 입력해서 특정 과제를 풀도록 하는 것은 ‘협의의 인공 지능’"이라며 "여러가지 과제를 두루 해결하는 범용 인공지능을 만들면, 의료 보건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둑을 선택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바둑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복잡한 게임”이라며 "규칙은 단순하지만, 10의 170승에 달하는 복잡성을 가져 계산력과 직관력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