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우전자, 바이오 장비업체 인수...신사업 본격화
덕우전자, 바이오 장비업체 인수...신사업 본격화
  • 구남영
  • 승인 2019.01.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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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모바일 카메라모듈 부품 전문기업 덕우전자(대표 이준용)가 국내 바이오 장비 제조 회사인 주식회사 라이브셀인스트루먼트(이하 LCI)를 인수해 바이오 장비 및 장비에 필요한 기구물 사업(consumable)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덕우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 50%를 취득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LCI는 2004년 설립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장비 개발 및 제조 회사다. 주요 제품은 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관찰 가능하게 하는 라이브셀 이미징 챔버 및 인큐베이션 시스템과 체외인공수정용 인큐베이터인 IVF(In Vitro Fertilizer)가 있으며, 그 외 자성으로 고유진동수를 낮춰 고성능 현미경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방진 테이블 등이 있다.
 
또 미국 LifeCanvas의 생체조직투명화 및 면역염색 장비, 일본 FullStem의 지방줄기 세포(ADSC)를 자동으로 대량 증식 및 수확하는 장비, 국내 클리노믹스의 혈액 내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CTC (Circulating Tumor Cell) 자동 분리 장비 등을 개발해 독점 공급하는 등 국내 외 유망한 바이오 회사와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덕우전자 이준용 대표는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본인의 전공인 생명공학 분야와 회사의 핵심 역량인 기구물 제작 기술을 연계해 바이오 기구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낙점해 사내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다. 최근 국책과제 2건에 선정되며 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해당 기업을 인수해 신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덕우전자는 미국 바이오 벤처 회사인 NanoSurface Biomedical(이하 NSB)에 투자해 주요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NSB는 워싱턴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재직 중인 김덕호 교수가 2015년 창업한 회사로 생명과학과 질병 치료제 개발에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노기술 기반 세포배양기판 및 장비를 판매 중이며, 이들을 이용한 차세대 nanoIEA 기반 스마트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 개발을 앞두고 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LCI는 NSB의 신개념 세포 배양 장비인 CYTOSTRETCHER 및 nanoIEA 등 제품의 개발 및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덕우전자는 LCI, NSB와 협업해 각종 혁신적인 바이오 장비에 들어가는 소모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