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3600억원 대규모 투자 유치…기업가치 3조원
배달의민족, 3600억원 대규모 투자 유치…기업가치 3조원
  • 설동협
  • 승인 2018.12.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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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2000만달러(약 36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는 3조원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지위를 공식화하는 한편,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 등 글로벌 사업과 자율주행 로봇 개발 등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우아한형제들 투자 결정에 있어 배달의민족의 최근 성장세와 미래 사업 등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은 에어비앤비, 그랩, 텐센트,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IT)회사에 투자한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다.

또, 세콰이어 캐피탈은 구글, 애플, 유튜브 등에 초기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VC)이며, GIC는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적극 투자해 온 싱가포르 정부 100% 소유의 국부펀드다.
 
한편 지난 2010년 출시된 배달의민족은 특유의 브랜딩 활동으로 배달앱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이용자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한편, 음식점에는 과거 전단지, 상가책자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도 더 높은 매출을 일으켜주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배달의민족의 최근 성장세는 주목할 만 하다. 2015년 초 500만건 수준이던 월간 주문수는 2018년 7월, 2000만건을 넘어 최근에는 270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도 3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판매한 전국 음식점의 총 매출액은 2015년 약 2조원에서 올해는 약 5조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와 함께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몇 년 간 매년 전년 대비 9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인정 받은 점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배달 음식 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전해 드리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