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2.25~2.50%로 인상…한미 금리차 '원점'
美 연준, 기준금리 2.25~2.50%로 인상…한미 금리차 '원점'
  • 김현경
  • 승인 2018.12.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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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예상대로…국내 영향 지켜볼 것"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올해 3월과 6월,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하면서 0.50%포인트로 축소됐던 한미 금리차도 다시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연준은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로 향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하면서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3.0%였던 중립금리 수준도 2.8%로 낮췄다.   
 
이날 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도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 3월 10여년 만에 역전된 한미 금리차는 점점 확대돼 왔다. 올해 미 연준이 네 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동안 한은은 경기 부진을 이유로 단 한 차례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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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내년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미 금리 역전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8일 공개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과 한은은 금융불균형 누적 해소가 필요하다면서도 실물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의견을 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금통위원과 한은 모두 점차 경제의 하방위험을 경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에는 국내 경기둔화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 압박이 커지는 만큼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도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사실상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평가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경로는 생각보다 도비시(통화 완화 선호)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고, 내년 금리 인상 경로가 그대로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수 있어 각국 통화정책 운용에 약간 여유가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차관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 상향 움직임은 감내할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도 "24시간 모니터링을 유지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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