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상승...DB생명·흥국화재 '주의'요구
국내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상승...DB생명·흥국화재 '주의'요구
  • 김수향
  • 승인 2018.12.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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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3분기 말에 상승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9월 말 261.9%로 3개월 전보다 8.4%포인트 올랐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100% 이상 유지가 강제되며, 금감원의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이는 운용자산과 신용위험액 4000억원, 보험위험액 2000억원 등을 포함한 요구자본이 7000억원 늘어난 동안 가용자본(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1000억원 등)이 5조9000억원 늘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급등한 회사는 대만 푸본생명의 인수와 증자가 이뤄진 푸본현대생명이다. 3개월 전 147.7%에서 258.7%로 RBC 비율이 급등했다.

 

푸르덴셜생명(432.3%→471.0%), 현대해상(182.4%→211.5%), KDB생명(194.5%→222.2%), 메트라이프(241.9%→267.8%) 등도 RBC 비율이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반면 일부 보험사는 RBC 비율이 하락했다. 라이나생명은 3개월 전 321.1%에서 294.1%로 하락했다.

 

RBC 비율이 200%에 못 미친 보험사도 있다. 생보사 중에선 DB생명(169.0%)·DGB생명(179.3%)·흥국생명(189.5%)·하나생명(191.8%)이 주의가 요구됐다.

 

손보사 중에선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보(86.5%)를 비롯해 흥국화재(154.7%)·롯데손해보험(157.6%)·농협손해보험(177.5%)·KB손해보험(186.4%)의 RBC 비율이 200%에 미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