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산업, 내년 단기수익성 악화...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
"카드산업, 내년 단기수익성 악화...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
  • 김수향
  • 승인 2018.12.1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국내 카드산업에 대한 정부의 수익성 하향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용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방어 능력 및 강화된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토대로 한 카드사들의 우수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을 감안한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년 산업위험 포럼'에서 카드산업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나신평은 2019년 카드산업의 전반적인 사업환경에 대해 '중립'을 제시했다.

 

현재 신용카드 산업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감독당국의 규제 지속 ▲내수경기 둔화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민간소비의 침체 등 단기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결제 시장이 신용카드 중심으로 고착화 돼 있고, 여전히 카드 사용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 카드사용액은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철현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수수료 인하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카드사가 지출하고 있는 비용 조절을 하겠다는 정책적인 의지가 들어있다”며 “카드사들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대응능력도 인정되고 있어 전반적인 산업환경은 중립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 적용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수료 감소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대손부담 확대 ▲연체율 상승 추세 감안하면 2019년 중 카드산업 환경은 2018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이와 관련, “결국 카드사가 총 카드비용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줄여나가느냐가 수익성 대응의 핵심 관건”이라며 “2019년 신용카드사의 모니터링 포인트는 구조적 수익성 대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일 열린 여신금융포럼에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손실분은 내년 7000억원에서 2021년 3000억원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년 안에 4000억 원정도 상쇄되는 셈이다.

황 실장은 "결국 카드산업의 단기적인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저하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