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카카오T 카풀' 반대 천막농성…카카오, "열린 입장으로 논의하겠다"
택시업계, '카카오T 카풀' 반대 천막농성…카카오, "열린 입장으로 논의하겠다"
  • 설동협
  • 승인 2018.12.12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택시노조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씨(57)의 추모 분향소를 차리고, '카카오T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택시노조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추모식을 열고, "불법 카풀서비스에 항거한 최 열사를 추모함과 동시에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일 택시기사의 분신과 관련해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애도' 표명에도 천막농성으로 강경 맞대응 방침을 정하면서 사실상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이날 추모식 참가자들은 "열사 정신 계승해 카풀사업 척결하자", "불법 카풀 비호하는 청와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불쌍한 택시노동자가 죽게 만드는 정부를 규탄한다. "택시기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밥그릇을 줄 수 있는 정부가 되라"고 촉구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T 카풀 베타서비스'를 강행하면서 택시업계의 큰 반발을 샀다. 이에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택시기사 최씨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불법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분신했다.

택시업계는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천막농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