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내년 하반기 IPO 추진…"미래 성장동력 확보"
교보생명, 내년 하반기 IPO 추진…"미래 성장동력 확보"
  • 김현경
  • 승인 2018.12.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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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11일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고 IPO 추진을 결의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이사회에서 IPO를 포함한 증자를 검토하기로 한 후 5개월여 만에 IPO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IPO 결정은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킥스·K-ICS)를 앞두고 자본확충 압박이 커진 데 있다.
 
교보생명은 총자산이 107조원을 넘는 대형 보험사로 RBC비율이 292%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새로운 제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2조~5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더욱 강화되는 킥스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수 년 전부터 새로운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그동안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매년 5000억원 가량을 내부유보로 쌓아왔다. 지난해 7월에는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후 지난 7월 증자 추진을 공식화한 후 8월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를 본격화했다. 

 

 
교보생명은 IPO를 위한 주관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또 IPO까지 지정감사인 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증자 규모는 킥스 세부지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유동적이라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이번 IPO를 바탕으로 교보생명은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는 자본 확충의 의미 뿐만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가 더욱 많아지고 사회적 책임도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IPO를 통해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 설립된 교보생명은 현재 총자산 107조원, 자기자본 10조원 규모로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더불어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린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여섯 번째 상장사가 된다. 현재 상장한 생보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5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