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회계부정 논란] 기로에 선 상폐 찬반 입차 팽팽…"성장성 높은 우량기업"
[삼성바이오 회계부정 논란] 기로에 선 상폐 찬반 입차 팽팽…"성장성 높은 우량기업"
  • 이연춘
  • 승인 2018.1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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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이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우량기업이다.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적격 기업으로 판단해 시장 우려를 해소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사를 결정할 한국거래소의 본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장에선 삼성바이오의 상장페지 두고 시장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반면 잘못 상장시킨 금융당국이나 회사에 책임을 묻고 투자자를 보호해 달라는 등 찬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심사위원회는 예비심사격인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상장 유지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기 위해 설치하는 본심사 위원회 성격이다. 기업심사위원회 심사위원은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거래소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구성된 기심위는 규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삼성바이오의 상장 유지나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1년 이내) 중 최종 선택지를 고르게 된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기심위 심사를 추가로 한 달 연장할 수 있다.

올해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던 성지건설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번째 상폐 대상이다.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운명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찬반 논란도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상장폐지 반대론자들은 시가총액이 20조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상장 기업이 상장 폐지될 경우 시장에 불어닥칠 부작용과 소액주주의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며 상장폐지는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까지는 갈 가능성이 크지 않아보인다"면서도 "상폐되더라도 정리매매 기간동안 회사측에서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예상돼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증선위에서 당사의 결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매매거래 정지까지 이어졌다"며 "주주 여러분의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소송을 통해 당사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받고, 행정처분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신청해 소송 결과 나올 때까지 행정처분의 효력 발생을 막고자 한다"며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도 최선의 협력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매매거래가 재개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현금만 1조원 이상을 보유하며 재무적으로도 매우 우량한 기업"이라며 "이번 이슈가 당사의 본질적 기업가치나 사업진행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