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카풀, 7일 시범 서비스 강행…논란은 진행형
카카오T카풀, 7일 시범 서비스 강행…논란은 진행형
  • 설동협
  • 승인 2018.1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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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7일 오후 '카카오T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T카풀'은 목적지가 비슷한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게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승차 공유서비스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회의에서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자, 관련 업계는 연내 출시 불가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후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당국이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이상 서비스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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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카오 제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와관련, 지난 달 1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함께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공유경제와 현장 택시업계의 상생 모델을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유 경제와 택시 업계의 상생 모델을 찾겠다"는 취지와는 다르게 여전히 택시 업계의 눈치를 보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택시-카풀TF는 당초 이날 오전까지도 회의에서 '이용 시간', 이용 횟수 등에 대한 이유로 서비스 출시를 내년으로 미룰 것을 주문했다. 이에 카카오 카풀과 택시업계와의 대립 구도에서 국회는 또 다시 택시업계측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서 연내 출시는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후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통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카카오 카풀의 서비스 출시를 놓고 그간 카풀을 강하게 반대해 온 택시업계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양측 갈등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카풀서비스는 어떻게?

이번 카카오 카풀의 시범 서비스는 일부 무작위 이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인 만큼 카카오 T 고객 중 일부 이용자에게만 카풀 서비스 메뉴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요금은 3000원으로 책정해, 택시 기본요금(서울 기준)인 3800원보다도 저렴하다. 카카오 카풀은 주행 요금 책정도 전체적으로 택시요금의 7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만 논쟁거리였던 카풀 이용시간과 이용횟수에 대해서는 "이용 시간과 상관없이 이용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정부, 특정업체 발목만 잡고있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출·퇴근 시간대에만 카카오T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안을 내놨지만 택시업계 반발에 밀려 한 해 동안 논의다운 논의도 해보지 못했다.

전국 27만명의 택시기사와 가족들의 생계라는 명분 앞에 정부가 눈치보는 사이 카풀 서비스는 꼼짝없이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택시업계는 대기업 자본을 가진 카카오가 택시 업계와 가격 경쟁에 나설 경우 택시업계의 생존권 위협이 자명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다양한 카풀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특정 기업만 제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미 국내에는 '티클', '풀러스' 등이 카풀 중개를 서비스 중이다.

더불어 수년 전 한국에 문을 두드렸다가 쫓겨난 우버,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디디추싱, 동남아의 그랩 같은 차량 공유 업체들은 또 다시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 경제의 한 부분인 카풀 시장에 대해 당국의 조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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