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 GS홈쇼핑이 이틀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요구에 이어 표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GS홈쇼핑은 16일 전날 7.2% 급등에 이어 3% 상승했다. 전날보다 5600원오른 18만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급등세는 무엇보다 헤지펀드 주주의 등장 때문이다.
GS홈쇼핑에 따르면 SC펀더멘탈은 GS홈쇼핑에 배당금을 예정액(5천200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자사주 10% 매입,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3가지 주주제안을 신청했다.
GS홈쇼핑은 법률적 검토를 거쳐 해당 안건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표대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이 이길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중론이다.
SC펀더멘털이 보유한 GS홈쇼핑의 지분율은 1%대에 불과하다.
반면 GS홈쇼핑의 우호지분은 ㈜GS(약 30%), 한진·대한항공(8~9%), 자사주와 기관투자자를 합해 40%를 웃돌고 있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현재 GS계열 우호지분은 43% 이상인 반면 외국계 펀드의 지분은 35% 수준으로 SC펀더멘털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GS 30.0%, 한진그룹 계열 우호지분 8.0%, 자사주 4.9% 등을 GS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했다.
남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이슈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GS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증대시키면서 저평가된 홈쇼핑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 lovelypoo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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