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순익 증가에도 보험영업손실 8% 확대
생보사, 순익 증가에도 보험영업손실 8% 확대
  • 김수향
  • 승인 2018.11.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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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올해 3분기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저축성 보험료 감소로 지급보험금이 증가하며 보험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 24곳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295억원) 증가한 4조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요인인 유가증권처분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투자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투자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 등으로 8.4%(1조4257억원) 증가한 18조49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이익은 3조7658억원으로,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수입 증가(3237억원)로 9.1%(3143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영업손실은 확대됐다. 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16조84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1조2582억원) 확대됐다. 저축성 보험료 감소, 해약 및 만기보험금 증가 등으로 지급보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3분기 수입보험료는 77조8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조8381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5951억원)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16%(4조8818억원) 감소한 데 따른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846억원) 감소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개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48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3072억원) 증가했다. 흥국·푸본현대·미래에셋·DB·교보라이프·오렌지라이프생명 등 6개 중소형사의 당기순이익은 29.2%(993억원) 증가한 456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KB·하나·NH농협·KDB생명 등 7개 은행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도 2326억원으로 14.2%(19억원) 늘었다.
 
반면 ABL·동양·메트라이프·푸르덴셜·처브라이프·라이나생명·AIA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8개 외국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8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1789억원)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지난해 같은 기간(0.6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43%로 지난해 같은 기간(7.33%)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