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부진한 실적인가? IPO 모멘텀인가?
휠라코리아, 부진한 실적인가? IPO 모멘텀인가?
  • 승인 2016.02.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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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휠라코리아가 지난 4분기에 뒷걸음질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2% 줄어든 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

국내사업 부진이 주요인이다. 적자폭이 54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판매가 부진하면서 아웃도어 철수에 따른 재고손실이 25억원 발생했고 자회사인 지엘비에치코리아가 2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말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2,034억원으로 부진했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미국 법인매출은 전년대비 15.6% 증가해 양호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은 23.9% 감소하며 부진했다.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기존 고객 이탈과 신규 고객 유입간 시차로 인해 국내 부문 매출 부진은 상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15일 "상반기에도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면서도 "현 시점에서의 투자 포인트는 자회사인 아큐시네트 상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로 추정되는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지분 가치(최소 5천억원 추산, 시가 총액 1조5,946억원, 지분율 33.3%)에 대한 모멘텀 반영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자회사 상장에 대한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기업 공개, 유상증자 등에 따른 주가 변동을 활용하는 전략) 매매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도 "올해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법인인 풀 프로스펙트의 성장성과 아큐시네트의 IPO 모멘텀"이라며 "풀 프로스펙트의 지분율은 15%로 낮지만 최대주주인 중국 로컬업체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실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IPO에 대비한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