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롯데쇼핑] 순손익, 첫 '적자 전환'...중국 영업권 손상차손
[실적-롯데쇼핑] 순손익, 첫 '적자 전환'...중국 영업권 손상차손
  • 승인 2016.02.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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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롯데백화점
 
[비즈트리뷴] 롯데쇼핑이 2006년 증시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해 주목된다.

롯데쇼핑의 적자는 지난해 중국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4일 롯데쇼핑은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조1276억5000만원, 85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8%나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8년 만에 1조원대가 무너졌다.

특히 당기순손익은 3461억원을 손실을 기록하며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6157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롯데쇼핑은 "중국 타임즈(마트), 럭키파이(홈쇼핑) 등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해당 기업의 노하우, 인적 자산,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실질가치 외 추가로 '영업권' 명목의 웃돈을 지불했는데, 중국 경기 둔화로 영업권이 모두 손실처리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경기 둔화로 영업이익 감소했고, 영업권 손상차손을 4분기에 모두 털어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비롯해 편의점인 코리아세븐과 바이더웨이,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롯데닷컴, 전자제품 판매점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회사들을 비롯해 롯데카드와 롯데시네마 등도 속해 있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롯데쇼핑 연결 실적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부문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8조6660억원으로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30억원으로 14.8% 감소했다.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6180억원으로 13.2% 감소했고 해외사업은 1050억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지난해 45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전체 매출도 8조5060억원으로 2014년보다 10억원 줄었다.

국내 매출은 5조9760억원으로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61.2% 감소했다. 해외매출은 2조5300억원으로 0.5% 증가했으나 13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