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한신평,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 김수향
  • 승인 2018.11.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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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수향 기자]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 변경이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에 대한 그룹의 지원능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12일 “수시평가를 통해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등급전망 변경은 이날 이뤄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됨에 따라 그룹의 유사시 지원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차그룹의 주력회사로 그룹 내 핵심 지원주체로 기능하고 있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의 ‘부정적’ 전망 변경이유를 아래와 같이 꼽았다. ▲판매 부진과 고정비 부담 증가에 따른 구조적 측면의 수익창출력 약화 ▲주요 완성차 시장 수요둔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지속되는 품질이슈 ▲미국의 관세부과 가능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현대∙기아차가 현재 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창출력을 회복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기아차국내 자동차판매액 중 현대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비중 또는 현대캐피탈 취급 비중을 고려했을 때, 자동차판매 지원의 역할과 중요도가 높다”며 “이번 등급 전방 변경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 측은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및 전망이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포인트”라며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의 자체 실적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변화에 따라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의 신용등급도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