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사 코앞 두고도 무성한 뒷말
대우건설, 인사 코앞 두고도 무성한 뒷말
  • 강필성
  • 승인 2018.11.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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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대우건설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온갖 소문이 무성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통상 인사철에는 온갖 하마평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특정 인사를 겨냥한 뒷말이 적지 않다는 것이 논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취임 첫해를 맞이하는 김형 사장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재정비에 나선 산업은행의 미묘한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르면 이번주 중 정기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특수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지난 6월 취임한 김 사장의 첫 정기인사이면서 동시에 지난 3월 전무급 인사 절반을 경질한 이후 인력 공백을 메워야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서도 지난해 매각 불발로 인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재정비의 필요성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인사에 대한 뒷말도 적지 않다. 

최근 업계에서 거론되는 주인공은 A상무다. 그는 올해 3월 전무급 경질 이후 본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현재 A상무에 대한 소문은 적지 않다. 그가 정기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요직에 오를 것이라는 게 골자다. 

여기에는 A상무가 협력업체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식의 관행을 이어왔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막강해진 힘으로 공사 수행실적도 없이 면허만 있는 업체를 밀어 낙찰시켰다는 것.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가 문제가 생긴 사례도 거론된다. 

그럼에도 A상무가 유력한 승진자로 거론되는 이유는 대우건설 내 공고한 입지에 있다는 평가다. 

이런 뒷말이 대우건설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특정 인사에 대한 음해로 보는 중이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협력사 선정에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진작 감사절차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인사를 앞두고 외부의 원망을 받은 인사들에 대한 뒷말이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 논란에 대한 결론은 인사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미지수다. 대우건설은 특성상 대표이사의 판단 외에 산업은행의 판단이 인사를 좌우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인사에 대한 협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대표이사 책임하에 진행된다”며 “현재까지 산업은행과의 의견차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