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금융 회장 내정…2020년 3월까지 겸임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금융 회장 내정…2020년 3월까지 겸임
  • 김현경
  • 승인 2018.11.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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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 필요하다 판단"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4년 만에 부활한 우리금융지주의 수장으로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8일, 이날 오전 10시경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행장이 우리금융 회장을 겸직하는 내용의 지배구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손 행장은 다음 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020년 3월까지다. 손 행장의 우리은행장 임기는 2020년 말까지다.
 
이번 회장-행장 겸직 결정은 지주사 체제 안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출범 초기 조직 정비를 위해서는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손 행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지주사 비중의 99%를 차지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주도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기에도 유리하다. 
 
내부 신임도 두텁다. 손 행장은 이광구 전 행장 사퇴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성공하고,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다"며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장 선출을 마무리한 우리은행은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내년 1~2월 출범한다.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등 자회사 6곳과 우리카드 등 손자회사 16곳을 거느리게 된다. 향후 조직이 안정되면 본격적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