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1억원 싼 서울역 인근 아파트 분양...왜?
시세보다 1억원 싼 서울역 인근 아파트 분양...왜?
  • 승인 2016.01.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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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비발디 센트럴 투시도 ㅣ 한라
 
[비즈트리뷴]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 시세 대비 약 1억원이 낮은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라가 분양하는‘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의 3.3㎡ 당 평균분양가는 약 1,880만원 대로 알려졌다.

6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GS건설이 분양한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분양 당시 3.3㎡당 2,002만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분양을 시작해 2012년 입주한 ‘LIG 서울역 리가’는 분양 당시 평균 3.3㎡ 당 1,899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IG 서울역 리가 전용 84㎡는 6억2,700만원에 거래됐으며,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같은 면적 분양권 거래가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6억8000만~7억원대 수준이다. 

이에반해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전용 84㎡가 5억9,400만 원~6억 5,500만원으로 공급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분양 관계자는 “분양 가구수가 적은 만큼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도 당초 3.3㎡ 당 평균 분양가를 1250만원대로 검토하던 중 최종 1183만 원으로 낮췄다.

GS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신동탄파크자이’는 3.3㎡당 평균 958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전용 76㎡(4층 기준) 평형의 총 분양가는 2억923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에서 입주 7년이 지난 ‘푸른마을 포스코더샵2차’ 전용 76㎡형은 3억~3억200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신동탄파크자이는 약 2000만원 낮은 가격으로 분양시장에서 나와 전타입 순위 내 마감을 이뤘다.

건설사들이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를 적용하는 이유는 최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된 분양시장에서 이들을 위한 합리적인 분양가를 통해 ‘알짜’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서울시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는 분양가를 낮춘 동시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택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최고 14층에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71~ 95㎡총 199가구다.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71㎡ 4가구△84A㎡71가구 △84B㎡34가구로 모두 84㎡이하 중소형이다.

특히 이 일대는 지하철 서울역 1·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와 충정로역 2·5호선, KTX, GTX(예정)를 갖춰 편리한 교통환경과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 및 주변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다.

아울러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으로 인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형성될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분양 관계자는 “만리동 인근은 서울의 중심으로 꼽히지만 신규공급이 적어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이번 단지는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앞으로 이어질 서울역 인근 개발 호재에 대한 직접 수혜 단지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돼 빠른 시일 내 완판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는 이와관련, "투자용인지 실거주용인지를 분명히 정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래도 분양 가구수가 적다보면,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