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2년만의 투자의견 상향....왜?
삼성카드 2년만의 투자의견 상향....왜?
  • 승인 2016.0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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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 빠진 은행업종의 대체 투자 종목 -동부증권
▲ 출처=삼성카드 홈페이지
 
[비즈트리뷴]삼성카드가 최근 매각설에 휘둘리고 있는 가운데 동부증권이 2년만에 '투자의견 바이(Buy)'로 상향조정해 눈길을 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핀테크 관련 신용카드업에 대한 우려를 비롯한 삼성그룹으로부터의 매각설에 따른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며 “우려가 과도하기에 오히려 투자의 적기”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이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4만원(2014년 1월 29일) 홀드(Hold)에서 4만원 바이(Buy) 변경했다.

이 목표주가는 2016~2017년 평균 EPS에 대해 PER 12배를 적용하고 잉여자본 1.4조원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이 아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반영해 절반인 0.7조원만을 인정해 산출된 가격이다.

동부증권은 실질 배당성향이 40%에 육박하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추가적 배당성향 상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목표주가는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 출처=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투자의견을 2년여 만에 Buy로 상향한다”며 “그 이유는 여전히 부진한 은행주에 대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 근거로 △견조한 이익창출 능력 △ 주가에 충분한 잉여자본의 가치 반영 △ 핀테크업 발전과 함께하는 신용카드업 경제적 해자의 유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간편결제가 VAN이나PG역할을 하면서 국내의 높은 신용카드 보급률 때문에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을 더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신용카드업계에 대한 현재의 과도한 우려가 역으로 투자의 적기로 삼아야한다”고 분석했다.


▲ 간편결제 대부분 신용카드 사용 ㅣ 출처=동부증권
 

이 연구원은 수수료율 인하의 부정적 영향은 경비절감을 통해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희망퇴직 및 경비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VAN 수수료 및 마케팅비용의 감소를 비롯한 조달금리의 지속적인 하락 등을 통해 수익감소분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 금융감독당국의 수수료율 인하 내용 l 출처=동부증권
 

이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가 부진한 이유는 대기업 관련 부실 발생으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지연에 대한 우려가 때문”이라며 “하지만 삼성카드의 경우 기업부문 익스포저가 거의 없으며 개인신용대출 익스포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업부문 부실여신 발생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에게는 삼성카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저금리 환경의 심화-삼성카드에는 유리 l 출처=동부증권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