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기어때가 프리미엄 숙소 큐레이션 시장에 뛰어든 이유
[칼럼] 여기어때가 프리미엄 숙소 큐레이션 시장에 뛰어든 이유
  • 김다빈
  • 승인 2018.10.22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어비앤비가 최근 ‘에어비앤비 플러스(Airbnb Plus)’를 공개했다. 서비스 창립 10주년을 맞아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보장된 ‘호텔급’ 숙소를 엄선한 서비스다. 에어비앤비 직원이 플러스 후보의 집을 방문해 100가지 항목으로 평가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이 서비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탈리아 로마·밀라노,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등 13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대표 종합숙박O2O 서비스 여기어때는 얼마전, 프리미엄 숙소를 엄선해 소개하는 '여기어때 블랙'을 내놨다. 기존 여기어때가 뿜어내던 젊고, 발랄한 이미지와 상반된 분위기다.
 
여기어때는 숙소가 여행의 목적이 되도록 여행문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간 숙소는 여행을 위한 ‘보조재’로 여겨졌다. 여행지가 정해지면, 교통편을 알아본 뒤 숙소를 고르고 어떤 것을 할지 고민했다. 숙소 하나만으로 여행 목적을 설정해도 될만한,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엄선했다. 70여 개 항목으로 평가를 거친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펜션을 전문가가 체험하고, 사진과 글로 상세히 소개한다. 여기어때 블랙으로 선정된 숙소는 앱 내 ‘블랙’ 메뉴에 소개되며 제휴점 리스트에는 ‘블랙’ 라벨이 붙는다.
 
또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인식전환을 돕는다.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 O2O로 시작해 2017년 호텔, 리조트, 펜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캠핑·글램핑, 한옥 등 전국 5만여 숙박정보를 보유한 종합숙박 앱 서비스로 진화했다. 주 이용자는 20~30대에서40~50대로, 연인과 부부에서 친구, 가족, 그룹모임으로 확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게 ‘여기어때는 중소형호텔 정보만 담긴 서비스’란 인식이 잔존했다. 그래서 프리미엄, 고급스러움, 한정판 등을 상징하는 상품을 포장해 보여주기로 했다. 여기어때가 국내 모든 유형의 숙소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킨다.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음식점을 차례로 방문하는 ‘미슐랭투어’, 유명 빵집을 방문하는 ‘빵지순례’가 인기다. 사연이 담긴 지역의 명물이나 현지 문화를 그대로 담은 레스토랑은 관광객 필수코스다. 이처럼 ‘맛집’은 일상이 됐다. 숙소 역시 그만한 가치를 담고 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숙소는 여행에서 ‘머무는 곳’ 이상의 경험이다.

[ 김다빈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