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자율주행차, 글로벌 무대 "화려한 데뷔"...구글은?
현대기아 자율주행차, 글로벌 무대 "화려한 데뷔"...구글은?
  • 승인 2016.01.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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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 론칭...2030년 완전자율주행
▲ 제공=기아차
 
[비즈트리뷴] 기아차가 6일(현지시간) IT전자쇼 무대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2030년 완전자율주행시대'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기아차는 자율주행기술을 아우르는 브랜드‘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를 새로 론칭하고, 자율주행 관련기술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특히 첨단 자율주행 기술로 무장한 기아차 쏘울을 전시, CES 경연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기아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진화(Evolution For Autonomous Driving Vehicle)’를 주제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기아차는 자동차와 IT 간 융합을 통한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이끄는 선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차, 자율주행 기반 첨단 신기술 대거 공개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반 신기술을 대거 전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들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현재 주요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AD)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 자율주차 및 출차 등 기아차가 향후 양산차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선행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이 총 망라됐다.

기아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시킨 전기차 기반의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전시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뽑냈다. 

이번에 전시된 쏘울EV 자율주행차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속도로 자율주행(HAD), 도심 자율주행(UAD),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비상시 갓길 자율정차(ESS),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PVF) 등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미래형 차량이다.

특히 실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정밀한 운행을 위해 ▲위치 및 주행환경 인식기술 ▲경로생성 및 주행상황 판단기술 ▲차량 제어기술을 추가로 적용했다.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이미 지난해 12월 미국 네바다(Nevada)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따냈다. 1월 초에는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승회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연에도 성공했다.

기아차는 이번 CES 현장에 네바다 주의 시험평가와 글로벌 기자단 시승회를 거친 실제 차량을 전시해 생동감을 높였으며, 차량 뒷유리에 설치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개발부터 시험평가, 시승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함으로써 현장감을 부여하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기아차는 향후 양산차 적용을 목표로 개발중인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관련 선행기술들도 대거 공개했다.

기아차가 개발중인 선행 기술로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후측방 충돌회피지원 시스템(SBSD) ▲자율주차 및 출차 지원 등이 있다. 이는 다가오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뼈대가 되는 기술들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차량이 운전 중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와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차량 주변환경을 더욱 정확히 인지하도록 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가까운 미래에 실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운전 모습을 반영한 ‘노보(NOVO)’ 콘셉트카도 함께 전시했다.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NOVO)’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과 IT 융합 기술을 적용해 ▲고도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Connectivity)[1] ▲스마트 IT 기능을 갖춘 미래 지향적 콘셉트카로 재탄생했다.

이 밖에도 기아차 최초로 폰 커넥티비티 기술이 적용된 ‘유보(UVO) 3.0 키오스크’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긴급전화 연결, 차량 진단, 주차위치 파악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 ▲자동차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 간 연동으로 지도 검색, 음악 듣기 등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차량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Google Android Auto),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등의 서비스도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반 브랜드 'DRIVE WISE’ 최초 공개

기아차는 이번 CES 개막에 앞서 자율주행 기반 신규 브랜드인 ‘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를 최초로 공개했다.

‘DRIVE WISE’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Hassle-free, Delightful Driving)’를 콘셉트이다. 

‘DRIVE WISE’는 기존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기능간 결합은 물론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및 IT와의 연동·융합을 통해 인식과 제어를 수행하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상용화를 달성한 뒤 2030년경에는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기술 어디까지왔나...구글은?

자율주행 기술이란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상 부분 자동화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자율주행의 상용화 시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상당수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을 전후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만큼 상당수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구글 등 IT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경우 자율주행차 글로벌 판매량을 2025년 23만대, 2035년에는 1천180만대로 예측하고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였다.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 도로 4Km 시험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현대차 투싼수소연료전지차와 기아차 쏘울 전기차에 대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 내 자율주행 면허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미시간, 플로리다, 워싱턴DC 등 5개주에서 발급하고 있다.

비교적 면허 발급이 쉬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닛산, 혼다, 테슬라 등 9개 업체가 면허를 획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카 분야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는 1천억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 2012년 반도체 설계 전문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세워 자율주행용 반도체 칩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해 미래 운송시장의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도로교통법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본격 도입되면 기존의 교통체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 실험을 160만km 이상 진행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구글이 머지않아 사람들과 차량이 다니는 일반 도로에서 상용화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있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 lovelypoo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