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하늘고교, 정부기관 인천공항공사 직원 등 공항종사자 자녀 520명 입학
인천공항공사 하늘고교, 정부기관 인천공항공사 직원 등 공항종사자 자녀 520명 입학
  • 백승원
  • 승인 2018.10.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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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기자] 지난 2011년 인천공항공사가 지역사회공헌 일환으로 시작한 하늘고등학교에 개교 이후 인천공항종사자 자녀 521명이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늘고는 종사자 자녀 입학문제가 불거지자 올해 전형인원을 5명 가량 줄였다고 밝혔으나 이는 16년 입학수요조사 결과 종사자 자녀 수와 종사자 자녀들의 입학희망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 이헌승 의원(자유한국당/부산진구을)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하늘고 개교 이후 인천공항공사 종사자 자녀 총 521명이 하늘고를 입학했다.
 
이 중에는 인천공항공사 자녀 151명, 정부 기관 자녀 102명, 대한항공 직원 자녀 86명, 아시아나항공 자녀 57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공항공사는 하늘고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관련 규정도 없이 개교 이후 올해 현재까지 학교운영비로 총 175억여원을 후원했다.
 
뿐만 아니라 당초에는 항공, 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하여 관련학과 대학생 장학사업으로 시행하던 “인천공항 Scholarship”장학제도를 2011년부터는 영종지역 고교 장학까지 확대하여 시행하면서, 인근의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은 1인당 100만원 지원하는데 반해 하늘고등학교는 1인당 평균 약 260만원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지원받은 장학금 수혜인원도 하늘고 학생이 137명인데 반해 타 학교 학생들은 한 학교당 4명에서 44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천공항 자녀 입학 특혜 문제가 계속되자 하늘고등학교 측은 올해 인천공항 종사자 입학전형인원을 작년 90명 대비 5명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16년 6월 재단 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종사자 자녀가 약 29.5% 감소하였으며 입학희망자도 전년 124명에서 72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전형인원을 찔끔 줄였지만 실상은 종사자 자녀들의 수요에 맞춘 것이다.
 
올해 하늘고등학교의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은 72명 지원자 중 71명이 합격하여 1.01:1의 경쟁률인 반면, 전국전형 경쟁률은 6.60:1, 인천지역 전형이 2.66:1이었다.
 
이헌승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의 직원 자녀입학과 하늘고 지원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형별 인원을 대폭 개편하여 하늘고등학교가 지역사회공헌 목적에 맞게 운영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